2011년 8월 14일 일요일

시계 선택에 대한 고민 :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 브랜드 이야기


* 사진은 SEIKO ALBA AF8N55X1 (면세점 최저가 13만원대)
디시인사이드 시계 갤러리에는 끊이지 않는 만년 떡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 브랜드에 대한 얘기입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긴 말할 필요 없이 누구나 아는 명품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시계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시계 브랜드로서의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CK, D&G, DKNY, Swatch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냥 패션시계입니다.
10~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별 기술력 없이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마케팅하는 패션시계라는 얘기입니다.
일반적인 쿼츠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제조원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브랜드값, 디자인값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그렇다고 특별한 기술이 적용된 것도 아니어서 내구성 역시 특별히 뛰어날 것이 없습니다.
SEIKO ALBA가 쿼츠 기술력 및 내구성 등에서 더 뛰어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절반 수준인 것이 그 예죠.
참고로 디시인사이드 시계 갤러리 사람들은 홍독이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홍콩에서 생산된 독수리의 줄임말입니다. 요새는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하네요.)

* 사진은 EMPORIO ARMANI AR0562 (면세점 최저가 32만원대)
시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명한 시계 메이커와 그 기술력, 시계의 가치를 아실 겁니다.
핀셋으로 겨우 집을 수 있는 정밀한 기계조각 수백 개가 정교하게 맞물려, 감긴 태엽의 에너지를 며칠이고 일정하게 뽑아 시간을 가르켜주는 오토매틱 시계의 매력, 그리고 그 시계에 담긴 스위스 수백 년 전통의 기술력을요.
물론 몇천 만원짜리 무브먼트도 정확성은 쿼츠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엮인글 참고 : Hamilton Jazzmaster Open Heart H32565595) 생각하기 나름입니다만. 시가 몇십 만원하는 와인을 두고 와인애호가들은 열광하지만 일반인들이 갸우뚱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쨌든 손목시계는 패션에 관심있는 남자라면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합니다.

* 사진은 EMPORIO ARMANI AR2436 (면세점 최저가 32만원대)
시계의 매력에 푹 빠진 청년은 자신이 차고다닐 멋진 시계를 찾아 검색합니다.
but.
국내에 비교적 잘 알려진 시계 브랜드(IWC, Chronoswiss, Rolex, Omega, TAGHeuer, Breitling 등)는 최소 100만원 이상 잡아야 합니다.
그중 특히 비싼 브랜드나 크로노그래프 및 문페이즈, 이런저런 디자인 요소가 더해지면 가격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열 배가 됩니다.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 고등학생들로선 꿈도 못 꾸는 액수죠.
자연스레 눈을 낮춰서 50~100만원 가격대의 제품을 알아봅니다만, 그 가격대의 오토매틱 시계 브랜드는 몇 없습니다.
Tissot, Oris, Hamilton, Longines, Frederique Constant 정도를 들 수 있는데, 저가 브랜드라곤 하나 시계의 완성도도 뛰어나고 기술력도 크게 부족함 없는 회사들이지만 결정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인지도입니다.
몇십 만원을 주고 산 시계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줘도 그게 뭐냐는 반응이 되돌아옵니다.
오토매틱 시계의 매력과 거기에 담긴 기술을 설명해 주려는데, 시계 가격을 들은 친구가 한심한 듯 혀를 차며 얘기합니다.
"야, 그 가격이면 씨케이나 폴스미스 같은 명품 시계를 사라. 누구는 알마니를 40만원에 샀다더라."
이게 현실입니다.

* 사진은 Tissot T17.1.586.32 PRC200 (면세점 최저가 50만원대)
그렇게 청년은 시계에 대한 자부심이냐 인지도냐를 놓고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자신이 30만원을 주고 인지도의 정점, 명품의 대명사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를 찬다면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 가격과 브랜드 로고를 보고 부러워 하겠지만 시계에 대해 좀 아는 소수의 사람들과 실제로 돈이 많은 사람, 그리고 본인은 그 시계가 명품이 아니고 단지 패션 시계에 불과하단 것을 알고 있거든요.
(몇십 만원짜리 시계를 두고 허세라고 할 수 있느냐?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시계라는 것이 정말 그렇습니다. 몇몇 여성들이 몇백 만원짜리 명품 핸드백에 열광하는 것처럼 남자들 또한 한 번 눈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인터넷 선을 뽑고 잡지를 분리수거한 뒤 시계에 대한 관심을 끊는 것이지만
한창 꾸미고 싶은 나이에 그게 또 쉽지가 않기 때문에 끊임없는 딜레마가 계속 됩니다.
가격 대비 인지도가 가장 뛰어난 홍독이냐...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입문용 저가 오토매틱을 살 것이냐...

* 사진은 SEIKO SCVS013 (통칭 일꾼13호) (현재는 단종)
오늘도 시계 갤러리에는 수많은 글이 올라옵니다.
"형들 요새 홍독 차고 다니면 ㅄ임?"
"홍독 잔고장이 그렇게 많이 난다며?"
"나라면 홍독 살 돈 모아서 티쏘 퍌씨200 사고만다"
"현실적으로 홍독은 니들이 살 수 있는 최고의 시계다"
"형들 오픈마켓에서 파는 홍독시계는 다 병행이지?"
"아오 ㅄ들 어차피 홍독 살꺼면서 뭔 정품 짭을 따져"
"알마니는 고딩들이나 차고 다니면 알아주는 브랜드지"
"홍독이 까여선 안되는 10가지 이유"
"저번 주에 산 홍독시계 떨어뜨렸는데 맛탱이 갔어 ㅠㅠ"
판단은 각자가 알아서 합시다. 하지만 디씨는 하지 맙시다.
 
디시인사이드 시계 갤러리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watch
플라이워치
> http://flywatch.co.kr/
신라 인터넷 면세점
> http://www.dfsshilla.com/
머니야 머니야 - 백화점, 홈쇼핑 판매중인 명품공급 제품들은 100% 진품, 정품일가? 명품유통 현실을 까발려 주마!
> hhttp://moneyamoneya.tistory.com/238
 
출처 : http://blog.naver.com/kuni92/30083098213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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